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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U2 '포스트 모던록'의 신들을 기다리며

U2 내한 공연

U2 그 이름만 들어도 간지를 느끼게 하는 밴드

록이라 함은 원래 열정과 파워풀, 반항 뭐 이런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고 그것이 사실상 록 음악의 멋이고 낭만이고 정신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간지를 생각하게 하는 신(GOD) 급 존재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U2다. 희한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 영향력이 미비한... 전세계 그 어딜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가장 바닥일 것 같다. 하지만 이번 12월 U2의 내한 소식이 들리며 티켓이 온라인에 뜨자 숨어있던 U2 팬, 록의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들끓고 있다.

U2 내한 공연 고척 스카이돔

U2 신들의 내한 공연 일정

  • 내한 공연 일정 : 19년 12월 8일
  • 내한 공연 장쇠 : 고척 스카이돔
  • 내한 공연 티켓 : 에스 24를 통해 예매되는데 이미 끝!

U2는 앨범 활동 뿐만 아니라 공연에 있어서도 규모와 연출이 자타가 공인하는 신급 밴드이다. 일단 대부분의 공연이 영상 장비를 조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눈에 안보여서 그렇지 나머지 시스템 특히 음향도 그렇고 다 최고급이고 엄청난 물량이다. 이번 공연에도 다 자기네 공연 물량을 비행기 화물 전세기 4대 분량을 가져온다고 하니 안 봐도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 예상이 간다. 실제로 U2의 콘서트를 위해 그간 노력해온 MBC 측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간 공연이 한번도 이뤄지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가 그들의 공연을 소화할 만한 공연장이 국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여튼 기대되는 공연이다.

 

U2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U2 모던 락의 급을 올린 최고의 밴드

공연은 이제 기다리면 되는 것이고 U2에 대한 소개를 좀 해볼까? U2를 누가 모르냐고 하겠지만 실제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름만 아는 것은 아는 게 아니지 않는가? 워낙 최고의 밴드이다 보니 이름 정도는 대부분 아는데 그 명성에 비하여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음악 방송, 가수, 밴드들이 U2를 언급하고 존경한다 하고 곡도 연주하고 뭐 난리지만 정작 대중은 그렇게 뜨겁지 않다.

 

한번도 내한 하지 않은 괘씸죄가 있어서 그런가? ㅋㅋ 아무튼 그들은 현존하는 밴드들 중에서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밴드이다. 아직 건재한 전설이라고 하면 가장 맞는 표현일 것이다. 모던록을 추구하는 거의 모든 후배 음악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미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승열 같은 뮤지션은 뭐 거의 목소리까지 똑같다. 이승열씨가 들으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지만 내가 듣기엔 정말 걸걸한 것만 더 섞으면 보컬 보노의 목소리와 거의 흡사하다.

 

U2 아직도 간지 나는 그들

U2의 주옥 같은 앨범 노래들

이번 내한 공연의 컨셉이 The Joshua Tree다 앨범과 동명인데 대부분 The Joshua Tree 앨범 수록곡 위주로 공연을 하지 싶다. 개 기대된다. 말이 나온 김에 그들의 앨범 이야기를 하면 그들의 앨범은 뭐 대부분 그래미상을 휩쓴 음악적으로 완성도 높은 앨범들이기에 대중적 인기를 가장 크게 받은 앨범을 소개할까 한다. 다 소개하면 날 샌다~ 이 글을 읽는 분이 U2 초보 입덕자라면 일단 2개의 앨범을 들어보시길 바란다. 그러면 알아서 나머지 앨범 찾아서 허덕거리며 다닐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 역시도 개인적으로 이 두 앨범이 가장 개 쩐다고 생각하며 즐겨 듣는 앨범이다.

 

U2 최고의 명반

1987년작 ‘The Joshua Tree’

U2는 이 앨범으로 그야말로 저 하늘 신들의 세계로 입성을 했다. 그만큼 U2에게는 의미가 있는 앨범이고 대중적으로도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앨범이다. 곡 수도 무지하게 많다. 오늘날 싱글만 열라게 내놓는 시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그래미 시상식을 거의 다 휩쓸었는데 가장 히트한 곳은 "With Or Without You"이다. 아래 영상 남겨놓을 테니 한번 보시길 바란다. 간지가 쩐다. 또 다른 곳은 빌보드 넘버원 히트곡인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이 있고 U2 팬들에게는 최고의 명곡 중 하나로 손꼽는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등의 곡도 수록되어 있다. 공연을 보실 분들은 뭐 다 팬들이겠지만 그전에 한번 오지게 듣고 가보자

U2 With Or Without You

 1991년작 ‘Achtung Baby’

개인적으로 락 앨범 중에 이렇게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함께 완성도 면에서도 오지고 흥행도 하고... 뭐 이런 앨범이 또 나올까 싶은 앨범이다. U2는 맴버 교체도 없이 쭉 함께 잘 해왔는데 이 당시에는 맴버들간의 음악적 견해 차이가 많았다 한다. 보노와 에지는 좀 더 세련된 팝을 원했던 반면 애덤은 본연의 둔탁한 하드 록과 포스트 펑크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이건 뭐 앨범이 어느 한 장르를 불문하고 얼터너티브 록이나 일레트로닉? 인더스트리얼 등 잡탕이다. 잡탕인데 이걸 예술로 승화시켜버린 앨범인 것이다.

 

취향이 다 제각각 이겠지만 여러 장르가 녹여있으니 반드시 듣다 보면 어느 하나는 완전 개취의 곡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추천 곡은 뭐 두말하면 주둥이 까일  "One", 그리고 특유의 강렬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Mysterious Way"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나는 One을 추천하고 싶다. 이 곡은 기타 리프가... 하... 보노의 목소리가 하... 정말 초반에 이야기 했듯이 간지의 끝을 달린다. 이건 이승열 행님이 와서 하려 해도 안 된다 정말 안돼~ 조용한데 이렇게 마초적일 수가 없다.

 

U2 One (간지 작살)

 U2 역사 스토리 퉁처서 설명하기

U2는 아일랜드 출신 그룹이다. 영국이 아니고 아일랜드다. 행님들이 그렇게 말하는 거 싫어하신다. 아일랜드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김연아 + 조용필 + 싸이 정도로 추앙 받는 밴드다. 이들은 1976년 고교 밴드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7인조로 이름이 뭐? ‘피드백’인가 그랬다. 그 이후 4인조로 확정되고 지금까지 맴버 체인지 없이 40년이 넘게 활동하며 앨범은 앨범마다 히트하고 특히 공연은 투어 공연마다 전 좌석 매진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연 수입금을 챙기신 밴드다. 단일 투어로 110회 공연을 하는데 100% 매진, 1회 공연당 8만2천명을 집합시켜서 총 1320만명이 관람하는 유일무이한 기록의 보유자 분들이시다. 돈은 아... 얼마 번지 추산도 안 된다.

 

맴버는 4인조로 래리, 보노, 애덤, 에지 인데 한번도 교체가 안됐다. 사이가 좋은 이유는 밴드 수입금을 N빵해서일 것 같다고 당민 리뷰에서 그러던데 내 생각에는 일단 밴드가 오래 갈려면 약물과 여자만 조심하면 된다. 이들의 개별 콘서트야 정평이 나있는데 가장 많이 소개되는 공연은 오히려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다.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말하면 요즘은 대부분 퀸의 공연을 연상하시는데 그 당시 객석에서 찌부되는 여성을 구하려 보컬 보노가 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보호해주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되어 U2공연 역사의 꽃이 되었다.

 

 

U2 라이브 에이드 공연 당시 관객 구하기

아무튼 이들은 음악성과 흥행 모두 거머쥔 또 오래 활동하는 정말 밴드 계에서는 몇 안 되는 신급 존재라고 소개하고 싶다. 수상 경력은 지금까지 총 6회의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했고, 3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2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06년에는 최우수 록 앨범상, 록 부문 최우수 보컬상, 올해의 노래상 등 5관왕을 석권했다. 그야말로 상복까지 터진 양반들이다. 밴드라면 맴버가 많으니 또 락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사건 사고가 많은데 U2는 정말 조용한 측에 속한다.

 

U2 보노 탈세 사건

그나마 쬐금 세간에 알려진 사건은 애덤 클레이튼(Adam Clayton)이 음주운전에,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으며, 슈퍼모델인 나오미 켐벨(Naomi Campbell)과 약혼 했다가 겁나 빨리 파혼 한 거?(부럽) 또 보노는 이름 자체가 Bono Vox (좋은 소리) 라는 의미에서 따온 이름인데 그에 걸맞게 난민, 기아, 아프리카 부채탕감 등 제3세계 국가와 관련된 쪽에선 세계적으로 엄청난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활동하며 현재까지도 노벨평화상, 올해의 인물 등에 자주 노미네이트 되는 인물인데 한 때 탈세를 하다가 걸렸다. 팬들이 적잖게 실망했다는데 나는 이해한다. 돈이 좀 많아야지 그 돈 다 세금 내기 힘들었겠지 ^^

 

U2  맴버 4명 디 에지, 보노, 래리, 애덤

U2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밴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실상부 최강의 밴드다. 요즘 가장 유명하고 핫 한 콜드 플레이도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자청하고 오아시스도 욕하면서도 존경한다고 하고 뭐 이로 말할 수 없다. 내가 왜 이렇게 말이 중구난방인지 모르겠다. 너무 다 짱인 밴드를 소개하려니 딱히 더 할말이 없고 그러네...

모쪼록 이들의 내한 공연이 제발 시들시들한 우리나라의 락 스프릿을 다시 되살려주길 빈다. 참고로 밑에 이들 공연 이력을 남겨 놓을 테니 공연 보시기 전에 한번 영상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U2-3 Tour (1979–1980)

11 O'Clock Tick Tock Tour (1980)

Boy Tour (1980–1981)

October Tour (1981–1982)

War Tour (1982–1983)

The Unforgettable Fire Tour (1984–1985)

The Joshua Tree Tour (1987)

Lovetown Tour (1989–1990)

Zoo TV Tour (1992–1993)

PopMart Tour (1997–1998)

Elevation Tour (2001)

Vertigo Tour (2005–2006)

U2 360° Tour (2009–2011)

Innocence + Experience Tour (2015)

The Joshua Tree Tour 2017 (2017)

Experience + Innocence Tour (2018)

The Joshua Tree Tour 2019 (2019)

 

신세기 정기수 음악이야기 ‘U2 신들을 기다리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