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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그룹 부활, 박완규 합류로 또 다른 부활을 꿈꾸다.

부활 박완규 재결합

부활과 박완규의 재결합 소식을 들으며

그룹 부활과 부활 출신 박완규가 다시 합친다는 소식이 전해져 부활과 박완규의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활동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아마도 김태원의 몸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글쎄 개인적으로 부활의 팬이기도 하고 박완규의 팬이기도 한 나지만 이들의 재 결합이 완전히 반겨지지는 않는다.

 

김태원 부활

김태원 정말 괜찮은가?

이들의 재 결합은 부활의 팬으로서 노래가 벌써부터 궁금해 지기는 하나 김태원의 건강이 걱정이다. ‘국민 할매’라고 불릴 정도로 마르고 힘없어 보이는 그이지만 나름 잘 버텨왔다. 솔직히 지금까지 잘 버텨준 것만 해도 용할 지경이다. 기본적인 건강도 건강이지만 예전에 마약에 손을 댔던 그이기에 알려지지 않은 건강상의 문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그의 영상들을 보면 페혈증을 앓았던 당시 기침을 하는 게 눈에 띌 정도니까 말이다.

 

김태원 위암 판정

그 뿐인가 예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당시에는 위암을 판정 받아 시청자는 물론 담당 PD까지 충격에 사로잡히게 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그 프로그램 나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모르고 키웠으면 어쩔) 또 얼마 전 ‘너목보’에 예전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정단의 출연을 응원하기 위해 출연했을 때도 슬쩍 건강이야기가 나왔는데 뉘앙스가 안 좋다. 아마도 지금 당장 부활의 맴버로 박완규가 합류하는 소식만 들리고 활동이 미비한 것은 이 때문이라 추측된다. 그렇기에 박완규의 부활 합류는 둘다 발목을 잡는 격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단 부활 너목보 공연

 

김태원의 맴버 욕심

부활의 역대 보컬들은 정말 화려하다. 보컬을 발굴하고 그들을 키워내는 과정을 보면 김태원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정말이지 김도균이나 신대철이 쫒아 갈 수 없는 행보였고 업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의 이런 업적 뒤에 또 한편으로는 히트곡 혹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보컬에 대해서는 냉정하다는 평도 있는데 그 오해를 사는 대목이 ‘정단’이나 최근 보컬이었던 ‘김동명’ 같은 경우다. 특히나 정단은 그 실력이나 음색이 부활과 잘 맞았음에도 앨범이 폭망하면서 사실상 퇴출되었고 김동명 같은 경우는 5년의 기간 동안 정규앨범하나 못 내고 사실상 퇴출됐다.

 

부활 계약 종료 김동명

솔직히 예전 이승철, 박완규, 최근 정동하에 비하여 스타성이 약간 부족하지만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거기다 정규앨범 하나도 못 내고 이렇다 하게 뜰 기회도 없었는데 부활의 우여곡절 기간 중에 버텨준 꼴밖에 되질 않지 않은가? 김동명의 인터뷰들을 보면 5년 계약 종료는 명분이고 연장을 하고 싶었었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 이 부분이 참 가슴 아픈게 김동명을 빼고 보컬을 영입한 것이 박완규 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승철과의 네버엔딩 스토리 발매 당시 기존의 보컬 이성욱을 성공을 위해 퇴출 시켰던 적이 있다. 물론 김태원은 그때 돈에 눈이 멀어 잘못 판단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한다 했지만 박완규와의 재회가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왜일까? 솔직히 그때는 부활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아니지만 지금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역대 부활의 보컬 계보

부활의 대명사 그룹 부활

이 세상에서 음악성은 둘째치고 가장 잘 지은 밴드 이름을 대라면 단연코 나느 부활을 꼽을 것이다. 정말 이름값 하는 밴드이지 않은가? 덕분에 맴버들은 정말 힘겨운 나날들이었겠지만 아티스트로서 결국 남는 건 노래인데 결국 그들은 앞으로 지워지지 않을 명반들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그룹 부활이 죽다 다시 부활할 때마다 김태원은 건강상으로도 항상 죽다 살아났고 맴버들도 와해될 듯 하면서도 걸출한 맴버들이 계속해서 자리를 채워줬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베이스 서재혁이나 드럼 채제민은 참 보기 좋다. 실력도 좋고) 그리고 부활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보컬이 등장했는데 일단 부활로 활동하기 전 김종서와의 인연을 빼고 이승철, 故김재기, 김재회 (김재기 동생),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정단, 정동하, 김동명 참 많다.

 

이성욱의 명 보컬 리플리히 이게 안떴어~ 명곡임돠 들어보세요

이중에 이승철이나 뭐 ‘사랑할수록’으로 부활을 되살려놓은 故김재기님이나 정동하, 박완규 정도만 유명하지 나머지 분들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특히 김기연, 이성욱, 정단 이렇게 활동하던 시즌은 정말 앨범도 흥행을 못했기에 아는 이들이 별로 없다. 그러나 부활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때 나온 앨범을 최고로 뽑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Color’ 앨범은 정말 사장되기엔 아까운 명반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부활은 늘 그랬듯 정동하를 정점으로 다시 가라앉았다. 그리고 이제 박완규와의 재 결합으로 늘 그랬듯 다시 부활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사실 그 동안의 주기로 봐서는 이번 침체기가 너무 짧다^^ 김태원도 너무 힘들었는지... 이번엔 침체기를 짧게 가지려는 모양이다.

 

 

부활의 부활을 꿈구며

한국의 락 음악 부활을 꿈꾸며

한국의 락 음악은 분명 깊은 침체기이다. 이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대한민국이라는 음악 시장 파이가 너무 작은 것이 큰 원인이다. 무명시절 어려운 것이야 뭐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니 그렇다 치더라도 앨범을 내고 1,2집 정도 히트를 했으면 음악활동 하는데 지장이 없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밴드는 생활조차 안돼서 따로 생계 유지용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실정이다. 앨범 판매 (음원 수입)도 락 음악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밴드이다 보니 라이브 공연 무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출연료가 정말 어처구니없다. 직업 특성상 연출 감독을 하다 보면 가수 출연료를 많이 따지게 되는데 일반 아이돌 및 솔로 가수들에 비하여 대부분의 락 밴드는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하더라도 아이돌 값의 반도 안 된다. 거기다 맴버도 많지 않은가? N빵하면 남는 게 있을까 싶다. 거기다 밴드는 악기며 음향장비며 셋팅할 게 많기 때문에 일반 기업 이벤트 무대에 출연하기도 쉽지 않다. 당장 나도 그랬다 (죄송)

 

아무튼 이런 고질적 시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우리나라 밴드문화에 대한 앞날이 걱정이다. 락 팬이면 다들 기억하실 거다.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이 어느날 무대에서 트로트를 부르던 그 모습... 유현상의 그 무대를 보며 울컥했던 게 언젠데... 이 나라는 아직도 그대로다. 그럼에도 음악을 사랑해서 기꺼이 활동하는 지금의 밴드들에게 감사하다! 아무튼 대한민국 락의 ‘부활’을 꿈꾸며 ‘그룹 부활’의 부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신세기 정기수 음악이야기 ‘락의 부활을 꿈꾸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