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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마릴린 맨슨 괴랄의 끝판왕 [메탈 이야기]

마릴린 맨슨

마릴린 맨슨을 추억하며

마릴린 맨슨을 아십니까? 이건 뭐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아냐고 물어보기 민망하다. 왜냐하면 알아도 물어보면 욕먹고 몰라도 욕먹기 때문이다. 마릴린 맨슨은 미국의 보컬과 동명인 밴드이다. 뭐 우리나라에는 자랑스러운 윤도현 밴드가 있는데 비슷한 것이다. 마릴린 맨슨은 원래 영어로 'Marilyn manson' 이라 매릴린 맨슨으로 읽어야 하는데 니미 어딜 봐도 그렇게 안 부른다.

 

그러니 나도 그냥 마릴린 맨슨이라고 하는데 원래 본명은 브라이언 휴 워너이고 마릴린 맨슨은 가명인데 이 이름이 참... 마릴린 먼로와 희대의 살인마 교주? 컬트 지도자라고 불리는 찰스 맨슨의 이름을 합쳐서 마릴린 맨슨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희대의 악마 찰스 맨슨과 맨슨 패밀리

찰스 맨슨이란 놈은 어렸을 엄마는 창녀였고 엄마랑 삼촌이랑 가게 털다 잡혀서 외가에 맡겨졌는데 거기서 또 외삼촌한테 성적으로 탈탈 털리고 집 나가서 범죄란 범죄는 다 저지르며 (특히 위조지폐) 살다가 히피들에게 어필하여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광신도 종교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맨슨 패밀리라는 것이었는데 거기서 맨슨은 거의 예수처럼 교주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들은 당시 마약을 즐기며 걍 온갖 나쁜 짓거리는 다 했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는 하도 많아서 다 일일이 말하기 힘든 정도인데 가장 유명한 것이 폴란스키 감독 집에 처 들어가 범죄를 저지른 일명 폴라스키 가 살인사건이다. 내용은 너무 잔인해 패스, 관심 있으면 검색해보시길...

벌서 괴랄하고 악마적인 냄새가 스멜스멜 나오지 않는가? 뭐 아무튼 이 마릴린 맨슨은 비주얼과 하는 짓이 너무 엽기스러워서 음악보다 그가 보이는 퍼포먼스가 더 인기를 끌었고 욕도 어마어마하게 처먹었다. 아무튼 오늘은 이 마릴린 맨슨에 대해서 알아보자. 왜? 솔직히 내가 광 팬이었다. ㅋㅋ

 

마릴린 맨슨 금기의 아이콘

마릴린 맨슨이란 어떤 밴드였나?

일단 음악 장르를 두고 보자면 메탈은 메탈인데 뭐라 종잡을 수가 없다. 이걸 하드코어라고 하기도 그렇고 얼터너티브라고 하기도 그렇고 프래그래시브 록 음악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매 앨범마다 색이 너무 달라져서 종잡을 수가 없는데 한가지 동일한 것은 ‘얘들 음악은 좀 쎄다’이다. 그래서 대부분 소개할 때 쇼크록이니 뭐니 하면서 소개를 하는데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건 뭐 대부분 선정적이고 악마를 숭배하고 금기시 되는 건 다 건드는 한마디로 사탄교에 어울리는 내용들이다.

 

특히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야한 것은 둘째 치고 이 매릴린 맨슨 자체의 성 정체성을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래서 그의 앨범은 낼 때마다 쇼킹 그 자체였고 2000년 초반만 해도 음악 잡지에는 항상 마릴린 맨슨이 1위를 했다는 보도 보다는 미국 내 청소년에게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밴드 1위를 거의 독차지 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나이가 어린 분들은 들어보지 못했을 텐데 미국에서 발생한 유명한 청소년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마릴린 맨슨 콜롬바인 인터뷰

이름하여 콜롬바인 총기 난사 사건인데, 전혀 그렇지 않던 아이 둘이서 갑자기 돌변해서 학교 가서 총을 쏴대서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죽이고 자기도 확 자살을 해버린 사건이 있었다. 마릴린 맨슨은 이와 사실 관련이 없는데 문제는 그 범인 녀석의 집에 다수의 마릴린 맨슨의 CD 앨범이 발견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뭔 일 있음 마녀사냥하기 좋아하기 때문에 이건 다 마릴린 맨슨의 사탄 숭배 음악 때문이라고 비난했고 이에 맞서 미스터 맨슨은 꺼지라며 그 동네 가서 공연을 하려다 못하는 뭐 그런 일화가 있다. 아무튼 블랙메탈하는 애들도 마릴린 맨슨보다 더 음흉하고 악마스러운 느낌을 못 낸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마릴린 맨슨도 걍 사람이야

마릴린 맨슨의 반전 매력

 마릴린 맨슨은 아주 젊을 때 음악 평론 뭐 그딴거 했다는데 그러다 밴드를 조직한 케이스다. 지금 보면 그가 음악 평론 따위 했다는 게 웃긴데 더 웃긴 건 그가 소문난 효자라는 것이다. 헐~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뮤직비디오나 공연을 보면 상당히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것은 어렸을 적 연기를 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거의 안 알려진 사항인데 예전에 ‘캐빈은 12살’이라는 매우 인기가 높았던 미드가 있다. 우리나라 쌍팔 올림픽 때 시작한 미드니까 정말 오래됐다. 거기에 보면 안경 끼고 꺼벙해 보이는 주인공 캐빈의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가 바로 마릴린 맨슨이었다. 나중에 이걸 알고 얼마나 쇼킹했던지...

 

마릴린 맨슨의 어린 시절

그런 친구가 이런 악마 숭배틱한 음악을 하질 않나 98년에는 자신의 성장 과정과 섹스 라이프, 밴드 활동 등에 대해서 아주 적나라하게 옮겨놓은 엽기 자서전 [long hard road out of hell] 을 내놓기도 했다. 제목 봐라 이게 자서전이냐!! 이때 나온 앨범도 보면 거의 뭐 성 정체성 혼란의 끝을 달린다.

 

마릴린 맨슨의 음악 히스토리

마릴린 맨슨은 워낙 오래된 밴드이기 때문에 앨범도 많다. 네이버 뮤직에 가보면 이제는 금지가 풀려서 대부분 소개가 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네이버 뮤직이 락 음악을 거의 오픈하지 않았던 적도 있다. 그래서 요즘 보면 날짜가 막 지들이 금지 풀은 날짜로 해놔서 발매 일을 알 수 없게 해놓고 있다. (네이버는 여러모로 짜증난다)

 

마릴린 맨슨은 처음에 밴드 이름을 마릴린 맨슨 앤 더 스푸키 키즈(Marilyn Manson And The Spooky Kids) 라고 짓고 플로리다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애들이 좀 괴랄하지만 그때 까지는 뭐 양호한 편이라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년 정도 활동하다가 나인 인치 네일스의 투어 공연에서 오프닝 밴드로 초대받아 활동했는데 이때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레즈너에게 잘 보여서 지지를 받으며 지금의 마릴린 맨슨 밴드로 이름 바꾸고 그 유명한 싱글 앨범들 ‘Dope Hat’, ‘LunchBox’, ‘My Monkey’ 를 발표해서 일명 떡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93년에 마릴린 맨슨을 밀어줬던 트렌트 레즈너가 설립한 Nothing Label에 들어가 활동하며 데뷔 정규 앨범 ‘Portrait of An American Family’ 를 발표하는데 그냥 저냥 호응이 괜찮은 앨범이었고 뭐 이때 이미 악마 숭배며 뭐며 이슈는 이슈대로 지대로 뿌리고 다녔기에 슈퍼스타였다.

 

그러다가 사실 음악적으로 봤을 때 진짜 메이저로 떡상한 것은 1995년 발매한 앨범 ‘Smells Like Children’ 이란 앨범이다. 앨범 중 유리스믹스의 히트곡 ‘Sweet Dream’ 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Sweet Dream’ 이 뭐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쳤는데 당시 기억에 이 음악을 듣고 나 또한 빠돌이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 원곡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이걸 이렇게 음산하게 리메이크하다니 하면서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는 진짜 쩌는 곡이니 한번 들어보시길 바람

 

마릴린 맨슨 Sweet Dream 뮤비

그 다음 수많은 히트곡, 히트 앨범이 있지만 뭐 나에게 No.1 곡이 뭐냐고 물으면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1996년에 발매된된 ‘Antichrist Superstar’ 앨범의 ‘Beautiful People’을 꼽을 것이다. 이건 뭐 두말하면 싸다구 맞는 명곡이고 명반이다. 퍼포먼스도 머 이때 독일 나치니, 악마니, 막 막~ 안 좋은 짓거리는 다했고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괴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러면서도 음악적으로도 이때 가장 인정받았던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의 전성기를 꼽으라면 이때부터 약 5년 정도?를 꼽고 싶다. 지금이야 아저씨처럼 변해서 앨범도 잘 못 내고 있지만 2000년도 초반까지는 뭐 가히 대적할 자가 없는 그런 존재로써 굴림 했다.

 

마릴린 맨슨 Beautiful People 뮤비

마릴린 맨슨이 퍼포먼스가 워낙 강하다 보니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적은데 뭐 이 앨범만 보더라도 보컬적인 역량도 거의 최고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eautiful People 뿐만 아니라 1996, Antichrist Superstar, Irresponsible Hate Anthem 등 주옥 같은 곡이 많으니 듣는다면 꼭 이 앨범을 들어보시길 권한다. 물론 처음 듣는 분이라면 뮤비와 함께 보시지 마시고!! 노래부터 듣길 추천한다. 뮤비를 보면 노래가 잘 눈에 안 들어오게 되니까 ㅎㅎ

 

마릴린 맨슨 철학

마릴린 맨슨 그들의 철학

아 쓰려고 드니까 너무 많다. 결론은 정말 보기 드물게 뛰어나고 강렬한 밴드라는 것이고 퍼포먼스에 가려져 음악성이 빛을 바라지 못했지만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으며 사실 그들이 말하는 메시지는 그렇게 저질 일색은 아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가 말한 것처럼 그들은 악마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라는 것 자체를 조롱한 것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종교를 통해 다른 이들을 배척하고 종교와 관련된 지식으로 사람들을 무시하고 통제하려는 시대적 흐름을 비판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성적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 성에 대한 너무나 딱딱한 고정관념에 대해서 (지금은 많이 유들유들해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꽉 막혔다.) 비판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파격적인 비판은 아니지만 그 당시니까 그게 대단히 도발적인 것이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들은 진정 자유를 갈망했고 세상에서 정해져 내려오는 틀을 거부하고 비판했던 것이다. 한 10년만 늦게 나왔어도 그들은 영웅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은 가벼웠지만 블랙메탈보다 더 오지게 강력했던 밴드 마릴린 맨슨! 그들을 추억하며 오늘밤은 마릴린 맨슨과 함께 괴랄한 꿈 꾸시길 바란다.

 

아래는 마릴린 맨슨의 앨범 리스트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씩 들어보시길

[정규 스튜디오 앨범]

Portrait of an American Family 1994

Antichrist Superstar 1996

Mechanical Animals 1998

Holy Wood (In the Shadow of the Valley of Death)  2000

The Golden Age of Grotesque 2003

Eat Me, Drink Me 2007

The High End of Low 2009

Born Villain  2012

The Pale Emperor 2015

Heaven Upside Down 2017

 

[EP 앨범]

Smells Like Children

Remix & Repent

The Nobodies: 2005 Against All Gods Mix

Slo-Mo-Tion Remix EP

 

[싱글 앨범]

Get Your Gunn

Lunchbox

Dope Hat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The Beautiful People

Tourniquet

Man That You Fear

Long Hard Road Out of Hell

The Dope Show

I Don't Like the Drugs (But the Drugs Like Me)

Rock Is Dead

Coma White

Astonishing Panorama of the Endtimes

Disposable Teens

The Fight Song

The Nobodies

Tainted Love

mOBSCENE

This Is the New Shit

Personal Jesus

Heart-Shaped Glasses (When the Heart Guides the Hand)

Putting Holes in Happiness

We're from America

Arma-goddamn-motherfuckin-geddon

No Reflection

Slo-Mo-Tion

Third Day Of Seven Day Binge

Deep Six

Cupied Carries A Gun

We Know Where You Fucking Live

KILL4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