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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정재일 천재 뮤지션, 박효신의 음악 단짝 소개

천재뮤지션 정재일

정재일, 천재 뮤지션이 왜 이렇게 소개가 되고 있나.

요즘 박효신과의 앨범 공동작업으로 인해 뮤지션 정재일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고 그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실력 있는 뮤지션이 어찌됐던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대중 스타가 아닌 뮤지션들이 살기 힘든 나라니까요^^. 그러나 박효신과 정재일을 너무 묶어서 바라보는 것만은 막고 싶습니다.

 

그렇게만 보기에는 정재일은 너무 선이 굵은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음악세계에서 박효신은 좋은 콜라보 파트너이긴 하지만 그것은 그의 매우 넓은 음악세계의 작은 일부분이라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럼 정재일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천재 뮤지션 정재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재일의 시작

어릴 적부터 천재 소리를 귀에 달고 다닌 정재일

정재일은 미리 말하지만 악기연주, 작곡, 프로듀싱, 노래? (노래만큼은 좀..ㅎㅎ) 등에 정말 거의 다 프로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는 천재 뮤지션입니다. 물론 천재는 어릴 적부터 대부분 남다르다고 그러는데, 정재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3살 때 어머니 권유로 피아노를 쳤는데 10살에는 기타를 독학으로 마스터해버리고 베이스, 드럼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이 모두 다 섭렵한 정재일입니다. 대부분 악기는 한두 달이면 마스터한다고 합니다.

 

모든 악기를 소화하는 정재일

아주 어릴 적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정재일은 중학교 2학년 재학 중에 서울 재즈 아카데미 1기생으로 들어가서 작곡, 편곡을 배웠다고 합니다. 6학년 때는 나이 속이고 고딩 형들과 밴드 활동도 했다는데요 6학년입니다... 아무리 천재라도 참... 아무튼 서울 재즈 아카데미에서 정재일이 기타 연주하는걸 보고 당시 기타 강사였던 기타리스트 한상원의 눈에 띄어 그 어린 친구한테 한상원 밴드의 베이스를 해보라고 권유해서 밴드에 들였다고 합니다.

 

그것이 연이 되어 1999년 고작 만 17세 나이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긱스는 어린 친구들은 모를 텐데 1,2집 밖에 못 내고 사라진 밴드지만 맴버가 이적, 한상원, 정원영, 이상민, 강호정 입니다. 그때도 그들은 인정받는 프로 뮤지션들 이었고 지금은 뭐... 후덜덜한 인물들이죠. 그런 프로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베이스를 연주했던 정재일, 정원영씨 인터뷰를 보면 그 때 이미 그들도 그 어린 정재일에게 천재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화려하죠?

 

 

정재일이 활동한 긱스 공연 (노래는 이때도...ㅋㅋ)

정재일의 진짜 매력은 작곡과 프로듀싱에 있다.

일단 악기는 이것 저것 다 잘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정재일입니다. 세션들 사이에서도 뭔가 실험적인 독특한 연주가 필요하면 정재일을 떠올릴 정도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그의 진 면목은 바로 작곡과 프로듀싱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곡이야 박효신과의 공동 작곡한 노래들이 뜨면서 이미 잘하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를 했습니다. 김동률, 패닉, 김조한, 윤상 등등..

 

김동률과 정재일 무대

또, 가수 앨범 작업 말고도 각종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음악 각독으로서 프로듀싱 활동도 상당히 많이 하였습니다. 대략 소개해드리면 김민기의 음악을 모두 모은 ‘공장의 불빛’ 프로듀싱을 하고, 2013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음악감독을 했고, 영화 쪽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늑대의 유혹’. ‘해무’ 등을 음악감독 및 프로듀싱하였고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기생충까지 영화 OST가 평이 좋습니다. 역시나 정재일은 영화 OST 감독 및 프로듀싱 쪽에서도 가장 핫한 뮤지션 중에 하나입니다.

 

 

기생충 OST 정재일 음악감독

정재일이 참여한 영화 OST 리스트입니다. 영화보실 때 한번 더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나쁜 영화》(1997) - 달파란 외 등등과 공동 작업

《꽃섬》(2001)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 달파란, 복숭아 프리젠트, 장민승, PUPIL과 공동 작업

《원더풀 데이즈》(2003) - 원일과 공동 작업

《늑대의 유혹》(2004)

《싸움》(2007)

《마린보이》(2009) - 빅밴드 세션으로도 출연, 카메오 출연

《바람》(2009)

《신촌좀비만화》(2014) - 조영욱 외 2명과 공동 작업

《해무》(2014)

《옥자》(2017)

《오버 데어》(2018)

《기생충》(2019)

 

정재일? 노래는 못하는 것 같던데... 하지만 앨범도 낸 가수입니다.

정재일을 논할 때 제일 아쉬운 게 그나마... 노래입니다만 (개인적인 생각) 사실 그는 앨범도 낸 가수입니다. 물론 그의 앨범들은 대부분 그가 작곡, 프로듀싱한 경음악들이 주류지만 그 중 직접 노래한 것들도 몇 개 있습니다. 사실 노래는 다른 연주 실력 만큼이나 훌륭하진 않습니다만 정재일 개인 앨범을 듣고 있자면 뭐 목소리는 그냥 악기 중에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하... 힘들다...) 뭐 그냥 들어보시죠

정재일 개인 앨범 눈물꽃

천재지만 음악은 생계를 위해 시작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3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이렇게 성장한 정재일을 보면 그가 음악가 집안이나 그에 버금가는 유복한 가정에서 후원을 받았을 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어릴 적에 이혼을 하셨고 어머니와 살던 정재일은 가장 아닌 가장으로서 생계 유지를 위해 어린 나이에 밴드, 세션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생계가 어려워 음악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천재인데 그냥 환경이 안 좋았다고 말이죠.

 

 

정재일

국내에 이런 실험적 음악을 하는 친구가 또 있을까?

정재일은 1982년생 입니다. (? 82년생?? 누가 또 82년생이었는데 ? ㅋ) 그러니까 올해 38살이죠 만으로는 37살 입니다. 이 나이에 이미 그의 실험적 음악 행보는 어마어마한 거장들 못지 않게 다양하고 폭넓은데요. 이미 그가 낸 앨범들 자체가 다 실험적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국악인 한승석 교수와 함께한 크로스오버 앨범 ‘바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 앨범으로 2015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했죠

 

한승석 교수 & 정재일

그리고 또 뭐니뭐니해도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환송연에서 그가 직접 만들고 연주한 ‘하나의 봄’ 도 대단했죠. 정치적 행사가 다 그렇듯 갑자기 잡혀서 시간에 쫓겼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의뢰 받은지 단 이틀 만에...그 장엄한 곡을 만들어냈다 하니 대단합니다. 그럼 그 이틀 만에 만들었다는 곡 한번 보시고 가실까요~

 

정재일 남북정상회담 공연 '하나의 봄'

박효신과 정재일의 관계? 만남?

우리나라같이 뮤지션들이 살기에 척박한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성공한 뮤지션들은 일반인이 보기에 매우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보이지만 대다수의 뮤지션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뮤지션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축복된 일입니다. 박효신 팬들은 그럽니다. 박효신이 대한민국에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우리나라는 박효신 보유국이라고 ㅋㅋㅋ, 동감합니다.

 

박효신과 정재일 브로맨스?

그런데 저는 뮤지션 중 정재일도 그런 인물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공교롭게도 그 둘이 만나서 지금 같이 음악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음악이 나올 수밖에요. 정재일과 박효신은 어떤 관계고 또 어떻게 만났을까요? 이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알려진 바로는 박효신 군 시절 복무 중 선-후임으로 만났다고 합니다. 아마도 음악 활동을 오래 했던 둘이라 대략은 알고 있다가 거기서 제대로 친해진 것이겠죠. 박효신이 아팠을 때 일주일간 정재일이 병간호도 해줬다고 말하는 것 보니 군 시절에도 둘은 사이가 좋았나 봅니다. 뭐 영상에서도 느껴지시죠?

정재일 박효신 군시절 공연 리허설

그 이후 박효신의 야생화를 시작해 7집을 함께 공동 작업하고 최근 발표된 별시, 굿바이, 연인까지 내리 함께 같이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두 사람 음악적 호흡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공동 음악작업은 함께 꾸준히 해나갈 것으로 보이네요. 콘서트에서도 보면 참 둘이... 브로맨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뮤지션 정재일

앞으로의 정재일은?

정재일은 중학교 이후 어머니와 상의하여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를 보고 건너 뛰려 했습니다. 음악을 계속 하겠다면 그것이 훨씬 났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씁쓸하네요 우리나라 교육은 참..) 그런데 정작 음악활동을 이렇게 바쁘게 하다 보니 아직 대학을 못 갔다고 하네요. 인터뷰에서는 대학을 가긴 갈 것이고 연출과 작곡 공부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각종 인터뷰에서 보면 앞으로의 그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이제는 자신의 음악 앨범 작업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하네요 (세션에 너무 지쳤나봐요 ^^) 아무튼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진짜 뮤지션 정재일입니다

 

신세기 정기수 음악 이야기 '정재일 천재뮤지션 소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