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

콘 (KORN)과 함께 돌아본 90년대 뉴 메탈

KORN 조나단

메탈의 끊어진 역사 이대로 끝인가

요즘은 전통 락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요즘은 말이다. 언젠가부터 락의 변종들만이 그나마 락 음악이라는 탈을 쓰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음악 장르는 늘 그래왔듯이 트렌드가 있고 흥할 때가 있으면 내리막을 걷기도 합니다. 이것을 시대의 음악적 기류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락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락 음악이 걷는 이 내리막이 언제쯤 멈출지 의문입니다.

 

KORN을 기억하는가?

하드코어의 선봉 KORN

 

 

90년대 락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 중에 KORN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젊은 친구들은 모르는 친구들이 거의 다수이고 안다고 하면 오히려 신기하게 보게 됩니다. 허허... KORN을 추억하며 이번 포스트에서는 KORN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KORN은 개인적으로 메탈음악의 마지만 비상과 추락을 정면으로 고스란히 맞으며 지금까지 버틴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뭐 음악적인 해석을 통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밴드와 메탈씬의 역사 시간대에 있어 태동과 성장 쇠퇴의 흐름이 거의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메탈의 역사를 여기서 다 말하긴 힘들지만 대략 퉁쳐서 60년대 중 후반 지미 핸드릭스나 크림 같은 선구자들이 락을 띄워놨고 70~80년대에 등장한 레드 제플린, 스테판 울프, 블랙 사바스, 딥 퍼플 같은 최고의 밴드들이 락 밴드 음악을 주류의 음악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메탈의 시조할아버지 레드제플린

저는 개인적으로 이때가 락의 본질적 의미에 있어서 전성기가 아니 였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무튼 80년대에는 모터헤드, 주다스 프리스트, 아이언 메이든 등등...많은 밴드들이 등장하여 (아...주다스는....등장은 아니고,,,,) 헤비메탈은 이런 것이다라는 마치 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의 견고함을 더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터너티브 락이라는 이름으로 커트코베인 형님 같은 분들과 함께 뉴 메탈이라는 새로운 젊은 리뉴얼 메탈이 등장하였는데 콘은 이 시기 뉴 메탈을 부흥시킨 장본인들이기도 하며 가장 히트를 치고 전성기를 구가하며 뉴 메탈을 끌어올렸고 수많은 자신들의 분신 같은 하급 밴드들을 양산했는데 결국 그들과 함께 쇠퇴하여 결과적으로 지금의 길고 긴 메탈시장 디플레이션을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콘은 메탈음악에 있어 마지막 불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ORN 간지란 이런것

콘 (KORN)은 이래저래 그 시대 아이콘이다.

콘은 정말 많은 앨범을 냈고 변화를 많이 시도한 밴드입니다. 오히려 너무 앨범마다 변화를 추구하여서 새로운 팬들을 양산하는 반면 기존 팬들에게 원성을 많이 들은 밴드입니다. 매번 똑 같은 앨범을 낼 수도 없는데 변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발전을 통한 변화가 아닌 그냥 변화였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화가 많은 밴드이지만 결론 적으로 그들을 떠올리면 아디다스 츄리닝과 신발 그리고 보컬 조나단의 절규하는 핵 소름 보이스 그리고 덜그렁 거리는 베이스 같은 것들입니다. 초창기 그들과 지금의 그들은 정말 다른 밴드같긴 합니다. 특히 스타일리쉬했던 조나단의 나이든 모습은... 왜 그럴까요 저만 그런가요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KORN 초창기 꽃미남 시절

 

함께 사라지는 90년대 하드코어 밴드들

물론 KORN만 죽었느냐... 그것도 아니죠 전반적으로 그 때 활동하던 밴드들이 나이를 들며 다 같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림프비즈킷도 그렇고 데프톤즈도 그렇고 그 때 당시 뉴 메탈을 이끌며 콘과 함께 Family Values 투어를 다니던 친구들이 다 그렇죠. 나이가 들면서 그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다음을 이어갈 친구들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생각난 김에 90년데 하드코어 밴드 음악을 이끌었던 이 친구들 음악 한번 보고 가시죠^^ 밑에 영상 달아놓을게요

90년대 하드코어 밴드

 

림프비즈킷 NOOKIE
DEFTONES 7WORDS 개쩐다

콘 (KORN)의 데뷔 앨범

콘의 데뷔 앨범이자 뉴 메탈 하드코어 시대를 이끌어낸 앨범이자 이제는 다시 나올 수 없는, 콘 조차도 다시 만들어 내기 힘든 최고의 앨범은 역시 1집 Korn 입니다. 그 중 역시나 콘의 상징이자 아이콘 격인 곡이 Blind인데 함께 보실까요. 지금 봐도 단순한 리프지만 쩔어버리네요

 

KORN Blind

 

콘 (KORN)의 전성기

KORN은 1집에 이어 엄청 빨리 2집을 녹음하고 (너무 급하게 해서 멤버들도 별로 맘에 안 들어 함) 또 다시 히트를 칩니다. 그 앨범에 있는 노래가 바로 A.D.I.D.A.S 인데요 뜻 풀이가... 검열되니까 여기서는 말 안 할래요 ^^(찾아보시길) 아무튼 그러다가 본래의 스타일로 역대 최고의 흥행을 일으킨 3집 Follow the Leader가 발매됩니다.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이때가 제가 기억하는 메탈 음악의 마지막 전성기였습니다. 앨범을 내놓자 마자 1위를 하는 음악 장르의 한 축이었던 것이죠. 유명한 일화가 이 때 발매된 노래 Got the Life는 너무 뮤직비디오가 남발되어 MTV 역사상 처음으로 뮤직비디오 은퇴를 시켰다는... 하하하 제 기억으로도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어디서든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MTV는 뮤직비디오의 성지였습니다. 그런 채널에서 거의 하루 종일 무한 반복돼서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KORN Got the Life

 

콘과 함께 내리막을 걷게 된 메탈음악

콘은 4집 Issues를 억지로 성공 시키며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제 기억에 아마도 그 당시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기타리스트 헤드가 함께한 대형 공연이었을 텐데 그 이후 헤드는 팀을 탈퇴하였고 원년멤버인 드러머 데이빗도 나가버리고 각자 개인 활동을 하는 기간도 가졌습니다. 어찌됐던 이들은 4집을 기점으로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점차 쇠퇴해갑니다. 물론 지금은 극적으로 기타리스트 헤드도 돌아오고 했지만 이미 그들은 아재의 반열에 올랐기에 다시 메탈계를 이끌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ORN 우드스탁 공연

 

콘이 이끌었던 90년대 하드코어 메탈의 향수를 느끼며

물론 지금의 메탈 밴드들이 실력이 없고 잘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옛날 폭풍 같았던 메탈 밴드들만큼의 파괴적인 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콘의 부흥은 너무나 많은 아류들을 양산했고 그들의 음악에 피곤함을 느낀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봅니다. 물론 그들 중 한 명이 저였습니다. 어찌 보면 한참 젊었을 때 이런 음악들과 함께 지냈다는 것이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시 한번 메탈음악의 부흥을 꿈꾸며 오늘 포스트는 마칩니다. 안녕~

 

신세기 정기수 음악 이야기 'KORN 90년대 뉴메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