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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아스달 연대기 우리는 이그트의 자손! 진화론적 해석 [드라마 이야기]

[드라마 이야기 ‘아스달 연대기’]

아스달 연대기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아스달 연대기를 보며 이상한 의문이 들었다!

아스달 연대기 요즘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클라이막스로 향하고 있는데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스달 연대기 재미있다고 칭찬하려고 쓰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기원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저를 너무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스달하고 무슨 상관이냐...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 1화를 봤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스달 연대기 드라마 설정을 보면 뇌안탈이란 종족, 사람 (닌겐) 종족으로 분류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애초에 지금의 현생 인류가 패권을 쥐기 이전의 세계를 그린 것입니다. 그 설정이 참 매력적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예전에 어디선가 지금의 인류의 기원이 우리가 알고 있는 크로마뇽인 뭐 그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각 종마다 종말을 고하고 나타나고 한 시점이 겹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들이 분명 패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 드라마는 그 포인트를 장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거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저는 그때 호기심이 든 것이 인류의 조상은 그럼 뭘까? 어떤 영장류에서 파생됐다고 확정이 났지? 하는 그 궁금증! 정말 그 호기심 하나를 가진 것이 일이 커졌죠 그거 하나 정확하게 알고자 했을 뿐인데 하루를 다 소진해버렸습니다.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나의 조상은 누구인지? ^^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시간을 아끼실 수 있도록 제가 알아본 루트를 따라 빠르게 안내하겠습니다. 가다 보시면 왜 우리가 이그트의 자손인지! 왜 그렇게 제가 말하게 됐는지 설득 당하실 겁니다.

 

 

아스달 연대기 호기심 투어, 우리의 조상을 찾아!

1. 아스달 호기심 투어! 진화론의 벽을 만나다.

저는 자연스럽게 인류의 진화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의 조상은 누구다! 라고 나와야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네이놈도 구글부글도 답을 시원하게 안줍니다. 그래서 몇 개 클릭질 하며 알게 된 사실 하나! 내가 알고 있던 진화론이 두들겨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칼 워너 박사를 필두로 상당히 많은 과학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더군요. 깜놀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죠?

 

우리는 모두 진화론은 위대한 이론이고 다윈은 천재로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현재 과학계는 진화론을 두고 상당히 격렬하게 논쟁 중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 이 쓸데없는 호기심...여기서부터 길고 긴 구글링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여러 가지 헛발질 많이 했지만 여러분에게는 그 중 주요한 것만 추려서 소개하죠 이름하여 아스달 호기심 투어!

 

 

2. 아스달 호기심 투어 진화론의 무덤을 만나다.

 

자연 선택설의 오류

다윈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연선택설은 논리의 오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맞지 않다. ‘살아남은 놈이 강한 놈이다’라는 이야기이지요

예를 들자면 번식 속도가 빠른 부리가 짧은 새와 번식 속도가 느린 부리가 긴 새가 먹이가 풍부하게 있는 섬에 갇혀 있다면 몇 세대가 지나고 난 뒤에는 번식 속도가 빠른 종이 그 섬에 있는 먹이를 거의 독차지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리가 긴 새가 비록 먹이를 먹는데 더 유리하지만 결국은 번식속도 때문에 먹이분쟁에서 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다윈의 일화를 떠올리면 매일 나오는 갈리파고스 섬에서도 잘 관측된 케이스라 합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무엇인가 환경에 적응하여 더 우월한 친구들이 살아남아 진화를 해야 하는데 사실 실제론 그 것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려운 설명은 다 패스!)

 

종 내에서의 선택일 뿐 종의 변화가 아니다.

어느 친구든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능력을 보여서 살아남았다면 그 친구가 번식을 하겠죠 그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결국 그렇게 남든 저렇게 남든 새로운 친구가 출연한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친구의 유전자가 살아남아 후대에 뿌려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종과 종 사이를 넘나드는 변화는 이것으로 설명 할 수 없는 것이죠

 

 

중간 화석의 부재

변화의 중간, 화석이 없다!

이 부분이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익룡이 새가 되려면 그 중간 형태의 친구가 존재해야 합니다. 진화를 해서 서서히 바뀌었다면 더욱더 그렇죠 그런데 익룡과 지금의 새 중간의 친구가 화석이 없습니다. 있다고 하나 우기는 것도 사실 가짜(과학자들도 구라 잘 침)이 아니라고 밝혀졌다는 군요. 현재 지구상에 있는 동물들은 진화를 거쳐서 나왔어야 하는데 공룡일 때와 진화한 지금 생물체들의 중간 애들이 이렇게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유전 정보가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평생에 걸쳐 운동을 하고 근육을 키워도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근육맨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간단하죠^^ 이렇듯 환경에 적응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반복적으로 변형을 일으킨다고 해도 그것이 결정적으로 생식을 위한 유전정보에 변형을 가져오진 않기 때문에 극적인 변화를 보이는 진화의 결과물은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후성유전학 측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키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물에서 살던 애가 비늘을 벗고 털이 나며 폐로 숨을 쉬고 발톱이 생기는...그런 거대한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수컷 암컷을 설명하지 못한다.

처음 단세포 생물에서 진화해서 지금의 모든 생물들이 만들어졌다면 여성 남성의 경우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처음 생물은 자가복제라는 것을 통해 이루어졌을 텐데 왜 이렇게 불안한 요소를 만들고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진화했냐는 것이지요 수컷은 대부분 화려합니다. 그럼 눈에 잘 띄어 죽죠. 이건 자연선택 설에도 어긋납니다.

 

최초 세포가 만들어질 확률? 장난하냐!

다윈의 진화론은 종의 최초 탄생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진화론자들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그냥 확률로 최초에 우연히 만들어진 세포라고 칭하는 그것! 그것이 우연히 만들어진 확률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라고 합니다. 이건 신이 있다는 소리와 같 같은 아닐까요?

 

돌연변이의 오해

돌연변이는 진화론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돌연변이가 나와야 획기적인 유전자 변이가 가능하니까요 그러나 이것에도 오해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돌연변이는 매우 드물게 연속적이지 않고 무질서하게 일어난다

인간게놈의 30억 염기쌍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1/30억이다

연결된 두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1/30억)제곱으로 1/900억이다

연결된 세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1/30억)세제곱으로 1/27,000억이다

연결된 네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1/30억)네제곱으로 1/810,000억이다

연결된 10개의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590조분의 1이다

 

2. 돌연변이는 언제나 해가 될 뿐이다

해로운 변이가 1000번 일어날 때 이로운 돌연변이는 한번 정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1000대 1의 확률에서는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

 

3. 돌연변이는 유전되지 않고 제거된다 

돌연변이는 진화의 반대로 작용하는데 이처럼 유전자에 해로운 돌연변이가 쌓이는 것을 유전적 하중(genetic load)라고 한다

결국 돌연변이는 생물을 크게 약화시켜 그 세대와 자손은 죽게 된다

다윈 주의자들의 희망과 달리 자연선택은 생물체를 멸종시켜서 돌연변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4. 돌연변이가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며 종의 변이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

생식세포가 분열할 때 먼저 유전정보가 들어 있는 게놈을 복제하는데 DNA 염기서열의 부호를 정확하게 복제하지 못하고 다른 부호로 바뀌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세포 안에는 이러한 복제오류를 수정하는 다양한 장치가 작동하여 대부분 원상으로 수정된다

돌연변이란 이렇게 기존에 있던 염기서열의 부호가 바뀌는 것이지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돌연변이가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내었다면 엑스맨에 나오는 돌연변이들의 출현이 가능했을 것이다

5. 한 세대 안에 일어나야 한다

돌연변이도 세대를 갈수록 오히려 약화시키기 때문에 새로운 종이 형성되려면 긍정적인 수많은 돌연변이들의 종합적 작용이 모두 한 세대 안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진화론을 버리지 못하고 유지하자니 수많은 가설들이 난무한다

 

우리의 조상을 찾아서

다시 복귀 그래서 ‘도대체 나의 조상은 누구냐!’

진화론 관련 자료들을 보다가 눈이 튀어나올 때 쯤 배가 산으로 가서 결국은 과학한다는 인간들이저 위에 계신 하나님 혹은 외계인이 처음부터 우리를 창조했다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고 정신을 차려서 다시 원래 질문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도대체 나의 조상은 누구냐고~~ 그래서 그쪽으로 알아봤더니 이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우리의 조상은 여러명이였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류의 조상이 ‘큰 두뇌’를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큰 두뇌는 인류가 가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현생인류의 조상을 말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도 ‘알고 있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지적인 인간’을 의미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20세기 초 영국에서 발견된 ‘필트다운인(Piltdown man)’ 즉 큰 두뇌와 사나운 송곳니를 가진 필트다운인은 유력한 인류 최초의 조상 후보라고 합니다. 역시 찾았어~ 라고 하는 순간!

 

1950년대 들어 필트다운인이 사실은 중세시대인의 머리뼈와 유인원의 이빨과 턱뼈를 조합해 만들어진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며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는 사실! (다시 한번 과학자들... 구라 잘 친다!!)

그래서 추적을 다시 시작했더니 오류에 오류를 거듭하고 있는 인류의 기원 찾기 현실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헛다리를 짚던 과학계는 최종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찾아내서 지목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또 나옵니다.

 

우리가 '이그트'의 후예인 이유

학자들은 1970년대에 이르러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 300만~35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를 발견하였고 최종적으로 큰 뇌의 흔적은 없지만 두발로 걷는다는 점(참 약소한 특징)을 높이사서 우리의 조상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전세계에 퍼졌는지 설명하기 위해 최초 발견된 아프리카에서 그들이 다른 대륙으로 이동해서 씨를 뿌렸을 것이라 추측하는 아프리카 기원설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추가적으로 새로운 계통의 인류 흔적이 발견됩니다.

 

> 2003년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신종 화석(호모 플로레시엔시스, Homo floresiensis·플로레스인)

 

> 201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호모 날레디 약 250~300만 년 전 살았던 고인류 초기 종

 

일이 이렇게 되자 과하작들의 최종 멘트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생 인류는 한번에 짜잔 하고 나온 것이 아니다!” 확실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냐 긴 세월 동안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는 인류의 조상 격인 종족들이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마구마구 섞였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한 인류의 후예가 아닌 그들의 혼종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론을 ‘우리는 이그트의 후손이다 라고 내렸습니다. 허무하시죠? 저도 허무했습니다. 나의 확실한 조상을 알고 싶다는 그 질문 하나 답을 얻고자 했는데 결국 하기 싫은 생물학 공부만 엄청 많이 하고 얻은 답이 고작 이그트라니...이그트라니!!!!

 

여기서 교훈은 한가지 입니다. 드라마 볼 때는 그냥 드라마만 봅시다!

아스달 연대기 많이 시청해주세요 (이그트를 생각하며...)

 

PS. 근데 생각해보니 이그트가 주인공 아닙니까? 장동건도 송중기도 이그트잖아!

 

[드라마 이야기 ‘아스달 연대기’ 끝]